뇌를 자극하는 TCP/IP 소켓 프로그래밍(한빛미디어)

학기 중에 네트워크에 관한 수업을 신청했다가 과도한 전공과목 선택으로 어쩔 수없이 하나의 수업을 빼야겠고, 그때 빠진 것이 네트워크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그때 그 수업을 수강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합니다(혹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네트워크 수업은 무조건 들어야 합니다.). 그러던 중 한빛리더스 4차 미션에 TCP/IP관련 책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이 참에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공부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겁 없이 도전했습니다. 물론 책은 TCP/IP 프로그래밍이 중점이기에 상세한 네트워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스 코드를 쳐보며 TCP/IP 소켓 프로그램을 알아가는 것도 컴퓨터가 담고 있는 드넓은 세상에 살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 이 책에 담겨 있는 장점들
1.     예제 소스 코드가 리눅스 환경과 윈도우 환경 두 가지 담고 있습니다.
2.     네트워크 얘기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개발 과정, 프로그래밍 기법에 관한 내용이 [여기서 잠깐], 책 내용 곳곳에 어쩌면 자신이 놓쳤던 부분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좋은 선배 같은 조언을 담고 있습니다.
3.     기능별로 사용되는 함수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제 소스의 흐름에 따라 주석 처리한 설명이 아닌 소스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보기 좋게 구분이 잘되어 있습니다.
4.     빽빽하게 적혀있는 설명위주의 글이 아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여백의 미를 살린 내용 구성에 중요한 포인트를 형광 팬으로 밑줄만 쫙 그으면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기억날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꼭 그래야 하는데 전 머리가 나쁜가 봅니다.).
5.     IPv6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
6.     제 개인적으로는 리눅스 환경을 오랜만에 다시 만져봤고, 소스를 따라 하면서 gcc컴파일러에 대해서, vi에디터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이것도 장점이라 볼 수 있겠죠?

- 이 책에서 아쉬웠던 굳이 뽑으라면
1.     아무래도 C, C++을 모르거나 리눅스 환경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에도 약간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2.     화려한 화면, 눈에 보이는 이벤트, 화려한 프로그래밍 기법 등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는 결과물이 없어 소스를 보다가 살짝 잠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3.     네트워크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기대하신다면 다른 책을 보시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크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과 TCP/IP 프로그래밍에 사용되는 함수, 라이브러리 등을 배우고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듯합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사용했던 네트워크가 ‘이리 돌아가는구나’ 라는 사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