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의 마음 - 이남호 지음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3. 9. 13:34반응형군대 있을 때 억지로라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책이라는 어쩌면 나와는 너무 거리감 느껴지는 그런 친구를 만나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그 친구를 놓지 않게 됐지만.
그간 수필이라하여 학교 시험과 수능을 대비하게 위한 그런 종류의 수필말고는 다른 수필을 접해보지 않았기에 왜 이 책을 보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새로 들어온 책이고 표지가 이뻐서 골랐을 가능성이 진심 클 것이다. 어찌됐든 처음 수필 그러닌까 에세이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 책이었고, 글렌 굴드라는 분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클래식 연주곡을 사게 만든 책이었다. 어찌보면 꾀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책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이 책을 보고 나서 전역하면 미술관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책인지도 모르겠다.
일요일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편안하게 조용한 클래식 곡과 아니면 조용한 연주곡과 잘 어울리는 그런 책이다. 큰 웃음도 감격의 눈물도 분노도 담겨있지 않다. 정말 그냥 편안하게 이 책을 쓰신 분이 하는 말씀을 조용히 듣기만 하면 되는 그런 책이었다.
다른 책에 대한 감상은 길게 쓰곤 하는데 이 책은 그냥 간단하게 적고 싶다. 누군가 내가 쓴 글을 보고 쓰신 분의 하신 말씀 그대로를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렇다.
이 책을 통해 클래식과 그림에 조금은 다가섰다. 그리고 두 번째 읽고나니 시와 한국고전 소설이 보고 싶어졌다. 에세이를 보고나면 작가가 말했던 것을 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난 어떤 느낌을 받을지 알아보는 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난 에세이를 좋아한다. ^^반응형'소소한 삶의 즐거움들 > 간접 체험(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쿄이치 (0) 2011.04.06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0) 2011.03.21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0) 2011.02.24 사랑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고미숙 지음 (0) 2011.02.21 폭력 - 공진성 (0) 2011.02.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