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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들면서 배우는 리스프 프로그래밍 - 콘레드 바스키 (한빛미디어)
    컴퓨터 공부 ver 0.2/기타(책 등등) 2011. 12. 2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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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학교를 다닌 나에게 있어서 프로그래밍 언어는 C, C++, JAVA와 이들을 기반으로 한 다른 언어들만으로 세상의 모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상은 넓고,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많았다. LISP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폴 그레이엄의 [해커와 화가]라는 책을 보신 분이라면 아마 LISP라는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 또한 그 책을 보고 '오호~LISP이라는 언어 한번 공부해봐야지'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생각만했다.

     공부의 기회는 언제나 뜻밖의 순간에 온다(목빠져라 기다린건 아니지만).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LISP 관련 입문서가 나왔다. 컴퓨터 관련 책을 보다보면 가끔 인공지능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그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LISP이라는 언어이다. 인공지능에 사용된다는데 궁금증이 안생길 수 없다(물론 아닐 수가능성이 더 짙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을 읽는데 좋은 점들을 몇가지 늘어 놓는다면,
    1. 우선, 만화가 들어있다는 점이다. 그림은 글보다 정보 전달력이 훨씬 빠르다고 하지 않던가. 그냥 재미를 위한 만화가 아닌 그 챕터의 내용을 요약했다고 봐도 되는 만화가 적절히 삽입되있다(물론, 고등학교 시절 문제지 사면 중간에 쉬어가기 코너만 보는 버릇처럼 만화만 보게될지도).
    2. 재미있다. 만화가 있으니 재미없을 수가 없다라고 말해버릴 수 없는게, 공부와 연관된 책일 것이다. 그럼에도 재미있다. LISP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독자가 최대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들이 곧곧에 볼 수 있다. 게임으로 접근한 예시나 딱딱하지 않은 삽화 등을 보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너무 혼잡하지 않다. 나는 헤드퍼스트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헤드퍼스트는 나에게 있어 그동안 봐왔던 내용을 다시 훑어 보고 되 세기는 책이다. 그 책으로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헤드퍼스트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너무 뒤죽박죽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잘 정리된 책과 헤드퍼스트의 장점을 잘 합쳐놓은 듯한 느낌이다.
    4. 입문서로는 좋다. 국내에서 LISP관련 좋은 책을 본적이 없는 것같다. 아마 관심은 있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내 탓이 더 크겠지만 LISP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옮기게끔 살짝 넛찌효과를 일으킬 만한 책이다.

    그럼에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1. 너무 LISP를 맹신한다. C++아니면 JAVA로 생계를 유지해가야 할 것 같은 나의 입장에서는 LISP가 마치 모든 버그의 해결자인 것처럼 묘사되 부분들이 간간히(?) 눈에 보여 '이건 좀 과한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거부감이 느껴졌다.
    2. 입문서의 한계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다음 단계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실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나 그 부분은 개발자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것일까?

     챕터에 들어가면, 만화로 무엇을 배울지 예고를 해준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예제 소스와 함께 자세한 설명으로 기능 하나하나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간간히 낙서같은 삽화를 넣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소한 즐거움과 무엇을 말하려는지 쉽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체 내용을 정리를 해준다. 이러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내용 또한 LISP의 기초를 배우는데 적절한거 같았다.
     물론 당연한 얘기겠지만 책 한 권을 다 봤다고 LISP을 마스터 한건 아니라 생각한다. LISP라는 달에 첫 발을 내딛은 정도? 한 번이라도 LISP에 대한 얘기를 접하고 시작하려는 분들께 추천해드릴만한 책이다. 그런데 LISP를 공부하면 회사에서 좋아할까? 그냥 취미생활로 끝나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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