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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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일상의 여백 - 마라톤, 고양이 그리고 여행과 책 읽기(무라카미 하루키)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0. 8. 28. 12:00
요즘 거의 책 중독이다. 손에 책을 들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가방에 볼 책이 없다면 왠지 허전하다. 나도 내가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부디 이런 책들이 내 본업(?)을 역전해버리면 안될 터인데, 과하면 독이 된다니(사실 그렇게 책에 묻혀 사는건 아니다. 그냥 불안만하다.) 결국 이런 불안함에 서점을 찾아갔다. 당연히 우선 할인행사 코너에 눈길이 갔다. 원래 소설같은건 그냥 빌려보는 걸 선호한다. 집에 놓아둘 곳도 없고, 이미 내 책상은 보지도 않는 앞으로 볼지 기약없이 놓여진 책의 탑들로 포화상태다. 하지만 어쩌겠나 학교는 안다니고, 동네 도서관을 가자니 귀찮고...그래서 차선책으로 할인 코너다. 하지만 진열대에는 하루키 아저씨의 수필집, 소설 뭐 아무튼 내 눈은 이미 장난감 고르는 아이의 눈이 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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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두운 면도 결국 나 자신이라는거 "적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브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0. 8. 20. 01:21
2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생각하는 내 잣대를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그 때 어떤 행동을 했는지 기억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완전히 잊어졌다고 생각했던 일이 아주 사소한 것에 의해 그냥 스쳐 지나가듯 봤는데 불현듯 얼굴을 내밀더니 순식간에 그 모습을 온전히 보여준다. 그럴때의 당혹감, 부끄러움은 어찌 표현하기가 그렇다. 그럴 때면 그 기분을 무시하고자 나만의 행동하는 버릇이 있다. 그건 나만의 비밀이라 여기에 쓰기는 좀 그렇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자신이 행한 행동이 그릇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면 그 순간을 잊으려한다. 그래서 적당한 자신과의 타협? 아니면 내 자신이 그러지 않았다고 회피하거나,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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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우주에 대한 꿈을 다시 되살려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0. 8. 19. 12:47
옆에 환하게 웃고 계신 분이 칼 세이건이다. 예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스티븐 호킹에 대한 책을 찾다가 옆에 두꺼운 양장본으로 코스모스라는 책을 발견하고, '흠...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군. 들고 다니면 좀 있어보이겠는데..'라는 아주 쓸모있는 생각과 쓸모없는 생각을 반반 나눠서 했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보급판 비슷하게 나왔다하기에 아무래도 저 두꺼운 책을 도서관 반납일에 맞춰 읽을 자신이 없어 그냥 이것저것 할인 붙여 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으로 구입했다. 지금와서 후회하는 거지만 이 돈마저 아깝다 여겼던 내 자신이 참...그렇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안타깝게 책이 옆에 없어서 자세한 내용과 혹 틀린 내용을 쓸 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때 쓰던 감상 5줄에 책 내용 그대로 쓴 95줄의 독후감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