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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고미숙 지음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2. 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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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친구(이 친구가 추천해 준 책은 무조건 본다. 제 정신적 스승쯤 되십니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봤다. 예전에는 사랑, 연애에 대한 책은 뭐 손사래를 치며 그런걸 뭐 하러 봐?” 라며 그거 볼 시간에 다른 내가 보고 싶은 책을 보는 게 더 좋지 않겠어? 라며 그냥 무시했다. 다행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두 책 덕분에 사랑을 하려면 책을 보던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 혹은 그런 부류의 책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을 갖게 됐다.

    친구들이랑 가끔(?) 카페에 앉아서 킬링 타임을 하고 있다 보면 20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역시나 연애다(부수적으로 취업이랑 학교 성적이랑, 토익도). 어쩌면 나이 들어서도 그러지 않을까? 비록 부인이 있더라도 어쨌든 다른 형태의 연애를 해야 하지 않으려나(물론 상대는 오로지 부인이죠!! ~그래야 합니다.). 어찌됐던 우리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지금 만나고 있는 친구에 대해, 어쩌면 안타깝게 표현하지 못해 아쉬워하며 카페에서 혹은 술집에서 대화의 주제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곤 하죠. 아쉽게도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에 대화의 끝은 없고(그래서 시간 죽이는 데는 최고죠!), 매번 같은 얘기를 다른 장소, 다른 친구들과 하죠. 그래서 가끔은 다른 얘기를 했으면 하지만, 아쉽게 그러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너무나 관심 분야라서? 아니면 할 얘기가 너무 없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런 얘기를 여기에 쓰려면 아마 끝없이 쓸 거다. 사랑이라는 감정,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가? 혹은 아무 것도 없던 세상에 무엇인가 생겨났을 때부터가 시작이 됐을 지도 모르니. 그럼에도 아직까지도 그 해답을 찾고자 의문을 갖고, 그것에 대해 끝없이 얘기할 거리가 있는 거보면 그 해답을 찾는 역사는 계속, 계속 이어진다고 본다(절대 추측할 필요 없다. 100%확신합니다.!!).

    어쨌든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이성과의 만남을 성공하기 위해(이 책을 읽고 나면 왜 이성과의 만남을 성공이라는 단어와 결부 시키게 되는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1단계, 2단계….성공! 이런 식의 마치 연애를 게임인 것 마냥 알려주기 식의 책이 아니라 좋았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이성과 사귀는 법?’, ‘프로포즈 하기 좋은 장소 혹은 방법은?’, ‘어떤 곳에서 아리따운 분에게 대화 거는 법은?’ 아니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질문이긴 하지만 이성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법은?’ 뭐 이런 종류의 대답에는 절대 명쾌한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책이니 만약 그런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른 책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꼭 그러셔야 합니다. 이 책에 그런 답은 없거든요.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읽는 내내 어릴 적 부모님께 혼났던 기억의 트라우마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이 책을 보고 내린 내 결론부터 말하면, “사랑은 공부해야 하며, 공부를 하면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 이 문장이 내가 읽고 내린 결론이었다. 왜 이런 결론이 내려졌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다.

    이 책이 좋았던 두 번째 이유는 진짜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는 점이다. 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내 주요 관심사는 취업, 토익이라 쓰고 싶지만 토익은 일부러 공부를 안하고 있는지라(토익 따위는 뭐 그런 주의인지라. 하지만 필요합니다.) 어쨌든 아마 취업인 듯하다. 시사 스터디를 하고 있는 덕분에 조금은(?) 사회에 대한 관심도 물론 있다. 하지만 10, 20대 어쩌면 사랑과 연애를 가장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시기에 우리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그 포커스를 맞추고, 어쩌면 사랑과 연애(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연애를 말한다.) 그 뒷전으로 미루고 나중에 하자 이러고 있다. 이 점에서 저자는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신다. 나도 움찔했다. 이 책에 나온 대로라면 난 비행청소년쯤 되는 듯싶다. 엄청 탈선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니.

    이 밖에도 물질만능주의가 되어버린 현 시대를 살짝(?) 비판해주신다. 가진 것 없고,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성으로써 살짝 응원의 메시지를 날려드리고 싶었다. 이런 점들 말고도 허황된 로맨스로만 가득한 현대의 연애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한 말씀 해주신다. 이 부분에서는 또 움찔했다(난 엄청난 로맨스를 꿈꾸고 있긴 하다.). 그 밖에도 여러 비유를 보여주시며, 요목조목 우리가 잘못 행하고 있는 점들을 신랄하게 알려주신다(정말 어릴 적 부모님께 따끔하게 혼나던 때가 생각났다.).

    사랑을 시작하던, 사랑하고 있던, 혹은 사랑에 아프신 분들이라도 사랑이라는 공통 요소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적극, 적극, 또 적극 추천해드린다. 물론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라졌다 여기시는 분들도 보시면 좋을 듯하다. 수 천 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얘기를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해주는 책인 듯하기에 그렇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좀 더 나은 관점으로 사랑에 대한 개념을 잡아간다면 이성에게도 더욱 멋진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사서 보는 것보다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사서 봤으면 좋겠다. 아니면 가까운 도서관, 혹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봐도 좋을 듯하다. 남자분들이 빌려보기에 조금 부끄럽다 싶으면 다른 책을 한 권 더 구입하거나, 빌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데. 그럼 책에 대한 관심도 가질 거고, 어쩔 수 없이 책을 한 권 더 보게 되지 않을까 해서. 이 책의 끝부분에 나온 얘기지만 책을 읽으랍니다. 그럼 자신이 원했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군요. 나도 책을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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