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 First JAVA (한빛미디어) 리뷰

C와 C++이 최고다 그런 주의는 아니지만 어찌하다 보니 자바 공부를 미루었다. 뭐 기회에 자바 기초부터 다시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달려들었습니다. 물론 집에 1, 2학년 때 공부하려고(고등학교 시절 정석처럼 앞부분만 조금 끼적끼적 거렸죠.) 사놓기 만한 기본 자바 책이 몇 권 있긴 했지만, 뭔가를 시작하려면 역시나 새 책, 새 마음가짐 뭐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시작은 역시나 산뜻하게!)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헤드퍼스트 시리지는 처음 접해본 것이었고, 서점에서 잠깐 본 바에 의하면 정신산만하고,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지만, 인터넷 상에 떠도는 얘기들로는 상당히 재미있고, 노는 기분(?)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기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골랐습니다(예~제가 심각한 팔랑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자 서문에도 있지만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혹시 각자의 공부 취향이라는 것이 있고, 공부 방법이 다를 수도 있으니 역자 서문을 꼭 보시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각 챕터 별로 사진이 있는데 그 안에 무슨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것을 예시해주는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챕터에 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해준다고 해야 할까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되는 점은 그림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같이 글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마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좀 과한가?)로 그림이 많습니다. 정보 전달에 있어서 글보다는 그림이 훨씬 받아들이기 쉽지 않나요?

 기존의 주석 처리해서 설명해 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약간의 흠이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워낙 주석처리 된 설명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익숙해지면 왠지 편안하고 설명도 눈에 잘 들어온답니다.

 내용 중간중간 이런 그림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죠. 동양인이 좀 있었으면 좋았을 텐 데라는 아쉬움은 조금 있긴 해요. 이왕이면 한국 사람

 

 그리고 책 모퉁이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습니다.] 라는 코너가 있는데 질문하기 상당히 어려워하는 한국 사람에게 좋은 코너인 듯합니다. 저 또한 많이 찔렸죠. 가끔 정말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있고,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에 대한 것들도 있었죠.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죠.

 그 외에도 챕터 마지막에 있는 연습문제의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하죠. 컴파일러가 되어 보기도 하고, 퀴즈 쇼의 주인공, 지루한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십자 낱말풀이 퍼즐 등 마지막까지도 지루할 틈을 안주죠. 단, 주의사항은 절대 쉽지 않다는 것. 하지만 끝까지 게임의 미션 클리어 하는 느낌으로 하다 보면 쏠쏠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 자바를 공부하실 분에게도 좋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자바를 처음 공부한 책이 이 책이었다면 어땠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제 의견이지만 기본적인 자바 지식을 가지고 있으신 분이나, C, C++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이 자바를 공부하실 때 좋을 듯합니다(너무 당연한 얘기죠? 전 알면서도 안 합니다.). 아니면 기존의 개념서 같은 정리가 잘된 자바 책과 함께 같이 보신다면 훨씬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 했습니다. 보통의 컴퓨터 관련 책은 글과 소스가 대부분이고 전 그런데 익숙했거든요.

 사실 제가 느끼기에 단점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헤드퍼스트 시리즈의 팬이 됐죠. 이 밖에도 제가 느낀 재미를 다 적으면 너무 많아서 읽기 힘드실 겁니다(저도 다 적기 힘들고요.). 물론 공부한다는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재미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디입니까. 컴퓨터 관련 책은 재산이라 생각하고 모두 사서 보는 편인데 아무래도 조만간 지름신이 강림하실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한빛미디어(http://www.hanb.co.kr) Head First JAVA 책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