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카타야마 쿄이치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4. 6. 01:46
    반응형

     오랫만에 주말은 소설과 함께하고 싶었으나 도서관은 가기 귀찮고, 지금 당장 보고 싶은 마음이 서점에서 책을 사보는 마음보다 컸기에 집에 있는 몇 안되는 책들을 뒤지다가 예전에 봤던 이 책을 다시 봤다.
     물론, 오랫만에 무지 슬픈 책을 보고 싶었기에 이 책이 딱이라는 생각도 이 책을 보게된 큰 이유 중에 하나였다. 예전에 이 책을 보며 울컥했던 것이 기억났기에(눈물 많은 남자입니다.)
     역시나 주말 + 평일 1시간 내내 빠져들어버렸다. 읽으면서 몇 년전에 봤던 바로 그 장면에서 울컥해버렸다. 이 책을 읽었을 때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말고는 고등학교 시절 이런 사랑 뭐 풋사랑이라 치부해도 상관없다. 책 표지에 써있듯이 생의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순간에 누군가를 잊지 못하는 사랑을 해본다는 것 어쩌면 정말 행복한 무엇인가가 될 듯 싶다. 어쩌면 해보지 못했기에 그 부러움은 더욱 커질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이가 들었다고(물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직 어리축에 속한다고 여기지만) 나중에 내 아이들이 내 옆에 있을 때 이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 이런 사랑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까라는 점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이 부분에서는 내가 경험이 없어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내 아이들의 아이들에게도 이런 할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있어 너무도 소중한, 사랑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할 때, 난 어떻게 수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책을 보고 나면 생각의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소중한 사람과 평생 함께 하거나, 동시에 떠난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말 그러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소중한 누군가와 하루가 됐듯 10년이 됐든 그 시간의 길이는 너무나도 짧게만 그리고 바로 그와 함께 했던 순간들은 어제 일같이 느껴지는 듯하다. 아직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 보낸 적은 없지만, 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강아지를 떠나보낼 때 그랬다.


     너무나 큰 슬픔이었고, 그 빈 자리를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라는 것이, 사람의 망각이라는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실망을 하지만 그것도 인정해버린다.
     이러한 모습도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내 모습에 어쩌면 그 친구에게 조금은 성장할 수 있는? 아니면 어떤 도움을 받은 듯하다. 그래도 가끔은 꿈에 나타나줬으면 좋겠다. 아주 가끔.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