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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Reader(부제: 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4. 1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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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사실 항상 책이란 어떤 끌림에 놓을 수 없음을 알게 해주지만 이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론 처음에는 약간은 불순한 끌림에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뒤에 가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에 의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 책이었다.
     영화로 제작되어 좋은 흥행 성적과 아카데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한나의 역을 맡았던 케이트 윈슬렛이 이 영화를 통해 타이타닉 이후 다시 한번 연기자로써 인정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맞나?? 어렴풋한 기억이라 확실하지는 않네). 하지만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는 영화로 볼 생각은 없는 듯하다. 언젠간 보게 될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한나의 모습과 꼬마(주인공)의 모습을 다시 만들고 싶지는 않다. 물론 인정을 받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빠져서 보았기에 아직은 나만의 주인공들로 남기고 싶은 욕망(?) 그런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나와 꼬마의 만남은 물론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없는 만남이다. 어쩌면 다른 의미에서의 관계이다. 사회에서 타부시 되는 이런 모습에서 이 책의 앞부분은 남자인 내 입장에서 매우 자극적이며 어쩌면 주인공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들지만 책을 점점 읽어 감에 있어서 그런 느낌보다는 한나에 대한 꼬마 그러닌까 미하엘의 순수한 사랑 혹은 질투 그런 사랑하는 사람 간에서만 생길 수 있는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
     최근들어 책을 보는 것에 있어서 처음 책을 접하고, 그 내용에 대한 첫 느낌만으로는 그 책을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약간의 한계를 느끼는 듯하다. 이 책도 그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책을 읽어 감에 있어서 그런 느낌은 더 받을 듯 하다.
     처음에는 호기심?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된 장면을 글의 흐름에 따라 읽어가고 상상하느라 정신이 없이 도망가는 글을 쫓아가느라 바빴고, 나중에는 미하엘의 생각과 역사적으로 잘못된 것을 자신이 짊어지려했던 한나의 모습을 추측하기 위해 그리고 뒷장이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어떤 결말이 나올지 궁금함을 참지 못함에 이러한 것들로 책을 너무 급하게 쫓아갔다는 생각이든다.
     그만큼 재미있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표현이라 느끼지만 책이 주는 마력(?)에 빠져나올 수 없는 책임에는 확실하다. 그리고 그 마력에 빠지지 않도록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며 다시 한번 이 책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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