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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드-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_켄 올레타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0. 10.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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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이 책의 부제다. 컴퓨터를 공부하는 학생,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다 보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나 또한 그랬으닌까. 개인적으로 정보를 찾을 때는 네이버보다는 구글을 선호한다. 검색으로 네이버를 사용해 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정보를 찾을 때는 구글에 의존한다. 단순한 화면 덕분에 검색 외에 나한테 필요 없는 것들을 볼 필요도 없고, 화면이 뜨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 거기다 익숙해지면(익숙해져야 한다.) 다른 검색 사이트를 사용할 이유가 안 생긴다. 이 책을 보다보면 우리나라의 네이버, 다음, 야후 등 검색 포탈 사이트와 구글을 자주 비교하게 된다. 어쨌든 이들 모두 검색을 기본 서비스로 사용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네이버와 자꾸 비교하게 된다. 어쨌든 우리나라 일등 포탈 사이트니 어쩔 수 없겠지만.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쉬움 반, 이해심 반으로 네이버 vs 구글이 성립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네이버는 포탈 싸이트다. 그리고 구글은 검색이 주된 목적이다. 수익은 검색 후 나오는 결과 창에 뜨는 광고에 대한 광고료를 받아 수익을 내지만 어쨌든 검색이 주된 목적이다. 그 목적 자체가 다르다. 자세한 이유는 책을 읽고 느껴보세요. (어쩌면 나와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아직 직장을 안 구하고(?) 있는 나에게 구글과 같은 직장은 내가 원하는 기업 1순위가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나마 다행인건 구글 덕분에 프로그래머의 작업 환경을 구글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니 구글 효과가 미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할 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금 안타까운 건 몇몇 중견 기업에만 해당된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구글의 성공 스토리, 구글이 기존의 기업과 다른 이유(주로 미디어 기업과), 구글의 한계 등 정말 단시간에 실패 없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구글이라는 기업의 특성과 구글의 기업 문화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구글을 찬양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쩌면 그런 책이려니 하려 하겠지만 앞으로 이런 기업은 더욱 많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이 나왔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보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혼자 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기분 좋았던 것은 엔지니어들이 그것도 컴퓨터 엔지니어들이 만든 회사가 다른 세계 일류 기업을 위협하고, 글로벌 기업이 됐다는 것이다. 같은 업종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뿌듯하고, 나도 그럴 수 있다는 허망 된(?) 희망을 꿈꿔볼 수 있게 해주지 않는 가.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을 가져본다. 어쩌면 나 스스로 한계를 한정 지어버리는 기분이 들어 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 실리콘벨리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와 그 동안의 산업에 있어서 관례라고 하는 것들의 폐해 등을 매스컴, 여러 가지 글들, 주위에 주워들은 이야기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힘들어 보인다. 검색이라는 기술 하나만으로 0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상업적 틀을 바꾸고, 엄청난 수익을 내고, 다른 기업을 위협하는 자리에까지 올라가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지. 그래도 예전보다는 개발자의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니 언젠간 우리나라도 실리콘벨리 같은 엔지니어에게 기회를 제공해주는 그런 체제가 자리 잡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엔지니어가 됐든, 기업을 경영하든,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든, 언젠가 아니면 지금 누구나 어디서는 경제활동을 할 것이다. (안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러면 안되겠죠?)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아는, 어디선가 들은 뻔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사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난 무엇을 해야 하는 거지? 그렇게 빨리 변하지만 내 삶이 조금 편해진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 생각된다. 예전에는 백과사전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뒤졌지만,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아 몇 글자만 쳐서 검색된 결과물 중에 내가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 말고는 결국 최종적으로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같다. 어쩌면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 중에 확실한 정보를 걸러내는데 들이는 시간이나 백과사전이나 책을 찾아 정보를 찾는 시간이나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인터넷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료가 은근 많다. 하지만 백과사전은 돈을 주고 산 것이니 검증되지 않은 자료들을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마트 폰이 널리 사용된다 해도, 나아진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된다. 5? 좀 더 빠르면 3년쯤 지나면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까 생각된다. 또 다른 내 생각은 과연 인터넷 다음은 뭐가 될 까라는 것이다. 인터넷도 선에서 무선으로 널리 보급됐지만 아직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 인터넷을 뛰어 넘는 무엇인가가 나오지 않을까? 과연 무엇이 될지 내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오히려 지금 어린 친구들의 상상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보면 무엇인가 나오지 않을까? 어쨌든 하나의 아이디어와 그것을 현실로 만든 단 하나의 기술로 세계에 우뚝 선 구글이라는 기업의 문화,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다. 구글의 무료 해택을 누리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도록,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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