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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적 생각은 어찌 하는 것인지 - 생각의 탄생_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0. 10. 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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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아니면 지금도 사람들은 누구나 창조적 생각을 하고 싶어하고, 또 그러길 희망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걸 안다. 그리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을 시도 해야 할지 생각한다. 나 또한 가끔 기발한 생각을 하려 하지만 뭐 대부분 쓸 때 없는 잡생각이 대부분이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알게 된 것이지만 쓸 때 없는 생각이라는 것 없는 거 같다.) 창조적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역사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인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만 국한 된 것이라 생각했다. 그저 선택 받은, 타고난 그런 천재들만이 가진 능력이라고 해야 하나? 전시회나, 인터넷 상으로, 아니면 책을 통해 봐온 위인들이나, 혹은 그들이 쓴 책을 보면서 감탄할 때면 그런 생각은 더 심해진다. 분명 배우는 것이 있지만, 그렇다고 내 자신이 창조적 인간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만큼 창조적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13가지의 창조적 생각을 하는 법을 보면 은근 어릴 적 내가 하고 놀았던 놀이들이 예로 나와있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면서 자기가 어릴 적 했던 창조적 생각을 이끌어 내는 놀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나름 꾀 재미있지 싶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 오히려 다짐했다고 여기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만약 나중에(정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고 내 아이들을 나아 키우게 될 때, 창조적 아이가 되기 위해 강압적으로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이 책을 봤던 것을 참고하거나, 아니면 그 때가 됐을 때 이 책을 다시 보거나 아니면 이 책보다 더 좋은 내용의 책을 보고 자연스럽게 내 아이들 스스로 많은 생각, 다양한 생각, 그리고 자신의 오감으로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게 하고 싶다. 강압적으로 어떤 틀에 내 아이들을 껴 맞추고 싶지는 않다. 나도 그렇게 자랐는데, 그렇게 되면 내 부모님의 방식을 거스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 부모님께서 그럴 의도는 아니셨을 수도 있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어릴 적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많은 기회를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감사하게 됐다. (이 감사함 마음 속에 항상 간직해야 하는데 왜 그렇게 부모님과 싸우는 건지 원)

     그리고 뭐랄까 지금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됐다. 나도 그랬지만 수학으로 놀이를 한다? 과학 책에 나오는 이론들을 가지고 논다?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봤을 까? 그저 외우고, 문제에 가장 적합한 답을 고르느라 팬을 굴려가며 고민하던 것밖에 기억에 없다. 물론 친구들과의 시간을 무시하고,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좀 더 그런 틀에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하고, 공식에 문제에 나온 숫자만 대입해서 결과만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문제도 만들어보고 또 그 문제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해서 풀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지 못하는 그런 교육 시스템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예전에 그러닌까 엄청 예전에 살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등등 몇 세기 전의 위인들은 수학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문학, 예술 정말 다방면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이론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인용된다. 어쩌면 경계라는 것이 없어서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하고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 과학과 예술은 다르게 보이지만 땔래야 땔 수 없는 그런 관계라 나온다. 예술이 있었기에 과학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과학이 있기에 예술이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무엇이 우선 순위에 둘 것이냐 물어보면 뭐 이 문제도 결국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는 질문과 같지 않을 까 싶다. 개인적으로 공대생이라 과학이 먼저였으면 하지만, 그건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이다.

     독특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거나, 어떤 일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순수하게 질문하면 가끔 이단아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다름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와 틀리다 치부하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어쩌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그런 생각이 세상을 바꿔 놓을 수 있을 생각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자꾸 교육 문제를 들먹이는 것 같지만, 정규 교육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사람만이 환영 받고, 독특한 생각이나 어떤 한 분야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들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과연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할지 궁금하긴 하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내가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이상한 시선이 아닌 왜 그렇게 생각했을 까라는 궁금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그리고 내 아이가 나에게 내가 생각지 못한 질문을 하거나 어떤 느낌에 대해 난 어떤 대답을 해줄지. 지금이라면 당연히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 볼 것이라 하지만, 이 생각을 잊어버리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을 물어보느냐며 내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고, 내 생각의 틀에 맞추려 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긴 한다. 워낙 먼 미래의 이야기라 분명히 까먹을 것 같긴 하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어쩌면 창조적 생각을 하고, 예술과 과학은 일심동체(?)라 여기고, 내가 하는 일이, 일이 아닌 놀이처럼 즐기고, 가끔 하늘을 보며 구름을 가지고, 혹은 천장, 바닥의 여러 문양을 보고 나만의 상상의 무엇인가를 그려보거나, 어떤 단어들을 가지고 전혀 다른 의미 혹은 새로운 의미의 단어를 만들어 보는 등 어쩌면 철없어 보이는 행동을 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꾀 재미있을 듯 하긴 하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보며 용도 만들어보고, 어떨 때는 도깨비? ? 사자, 호랑이, 비행기 등을 만들어 보며 시간을 보내고 나면 1시간이 1분 같이 짧게만 느꼈던 그 시간들을 다시 느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조금 오랜 시간을 들여 본 책이긴 하지만 재미있게 그리고 뭐 여러 가지 생각을 탄생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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