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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움 + 저항 = 아방가르드??? 노명우 지음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0. 11.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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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방가르드?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 진보주의적 성향의 사람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변화와 신선함을 대중에게 던지는 사람들?

     난 과거의 것과 현재의 것의 조화를 통해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자극보다는 조화가 더 중요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온고지신이라 했던가? 과거의 것을 통해 배운다. 분명 과거에는 진리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아닌 경우도 많다. 하지만 큰 프레임()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이런 자극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어쩌면 삶에 있어서 지금의 만족감에 안주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자극이 옳다, 옳지 않다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고, 아방가르드가 주장했던 것들이 모두 옳지는 않을 터이니 말이다.

     가끔 정신이 혼미하고, 뭔가 부족함을 느낄 때 미술관을 가곤 한다. 가면 어여쁜 친구들 많으니 남자분들은 참고하시길, 잘생긴 사람은….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끔 갑니다. 뭐 영화 같은 일이 생길 거라는 상상해보는 것도 미술관을 가게 되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곤 하니 한번 가보는 것도.

     아방가르드는 새로움저항의 결합니다.” 책 표지에도 써있는 말이긴 하지만, 이 책 전체를 한 줄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문장인 듯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미래의 나는 아마 이런 새로움, 저항을 쉽게 표현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울 듯하다. 아니면 이 책을 봤으니, 생각 정도는 해보거나? 아니면 조용한(?) 아방가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난 가파르고 험난한 계곡보다는, 평탄한 평지를 더 좋아하니 말이다. 그래도 꿈이 있다면 나이가 들어도 이런 변화에 거부감부터 느끼는 것이 아니라(‘아마 왜 저러는 거야?’ 하며 눈살부터 찌푸리긴 할 것 같다.), 거부감을 느끼긴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왜 저렇게 생각했을 까라는 의문을 갖고,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노인네가 됐으면 좋겠다. 막연하게 지금도 그러길 바라고 있기는 하다. 이번 책은 그렇게 시사적이지도, 그렇다고 무엇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만한 책은 아닌 듯, 뭔가 어설픈 회색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막연한 그런 책이었다 하면 좀 과한 표현일 수도 있으려나? 아무튼 그랬다. 보통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라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냥 어떤 전체적인 느낌보다는 그게 좀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에서 일까?

     누군가의 생각을 본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나에게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아방가르드라는 단어를 알았으니 나중에 미술관에 같이 간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면 작업 걸 때 유식함을 조금은 뽐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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