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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촘스키와 푸코, 인간 본성을 말하다. - 노엄 촘스키, 미셸 푸코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5. 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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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신변에 이러저러한 격변의 시기를 격고 있는 지라 블로그에 잠시 눈길을 주지 못했다. 결국 이 책도 읽은지 시간이 꾀 지났음에도 다음에 써야지 하며 그냥 묵혀두었다가 드디어 오늘 기사 시험이 끝났고, 집에서 빈둥빈둥 거릴 계획은 역시나 평소 습관에 베어있지 못해 또 뛰쳐나왔다. 결국 온 곳은 동네 다방이지만 사실 딱히 할일은 없는데 그냥 나왔다....아무래도 집에서 빈둥거리는 방법 누군가에게 배워야겠다. 그렇다고 절대 생활 패턴이 무지 부지런하거나 계획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뒤죽박죽 제멋대로가 맞을 듯하다.
     이 책을 고르게 된건 예전에 소프트웨어 공학 시간에 인지심리학을 조사했고(아직도 의문이다 왜 인지심리학을 조사한건지 물론 뭘 조사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분명 어떤 뜻이 있어서 시키신걸텐데 정말 불량 학생인 듯하다. 공부하겠습니다.) 그걸 조사하다가 노엄 촘스키라는 분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한참 잊고 지내다가 무슨 책을 볼까 고민하던 중 촘스키가 쓴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검색을 했고 원래 내가 찾으려는 책은 [가치를 다시 묻다.] 이런 책이었는데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나오라는 책은 안나오고 그냥 검색된 책을 보다가 이 책이 그나마 읽기 편해 보여 골랐다(다 읽고 느낀거지만 절대 편안한 책은 없다.).
     희미한 기억을 되짚어 본다면 당연히 기억이 안난다. 왜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나를 아는 분이라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시리라 믿는다(요즘 보는 책이 [괴델, 에셔, 바흐]라는 책이라 살짝 언어의 유희를 즐기기 시작했다.). 흠...뭐랄까 [정의란 무엇인가]의 심화버전이라고 해야할까? 접근하는 주제 자체가 약간 다르고, 그 방법도 다르지만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제와서 말하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책은 두 분의 대화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그랬기 때문에 조금 더 현실감 있고, 직접 강연을 듣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랬던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라는 주제 자체가 주는 느낌도 쉽게 접근하거나 답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그리고 평소에 생각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두 분은 자신만의 접근법으로 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시며 때론 읽는 이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내 지식의 한계로 읽는 내내 다시 읽기를 반복했고 대화의 흐름에 쉽게 참가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분의 얘기에 그저 수긍만했던 것 같다. 물론 이러한 분야에 손꼽히는 어쩌면 누구나 인정하는 분들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만을 원치는 않으셨을 것이라는 아주 객관적인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을 접근하기 위한 내용뿐만 아니라 노엄 촘스키와 미셸 푸코의 사회에 대한 생각도 담고있다. 뒷부분에도 나오지만 어쩌면 이 두 분의 개인 인터뷰를 보고 난 다음에 인간 본성의 내용을 담은 부분을 보면 접근하기 더 쉬울지 모르겠다. 다음 번에 읽을 때는 그렇게 해보려한다.
     가까운 시간 안에 이 책을 한 번 더 읽고 그때는 내 생각을 마음껏 써보고 싶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던가 혹은 관심? 아니면 영어실력? 프랑스어 실력? 아무튼 이 두 분과 한번이라도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 물론 그렇게 하는게 불가능하겠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게 어디인가 살아가며 꼭 읽어보거나 간직해야하는 책이 되버렸다. 그리고 여러번 읽어도 지겹지 않을 오히려 그 내용을 모두 다시 봐도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그런 책이다. 어쩌면 오히려 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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