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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7. 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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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이 28살 흠...많은 나이라 볼 수도 있고, 내 주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는 적은 나이라고도 본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부러움의 시선으로, 기대의 시선으로, 힘듦의 시선으로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자신의 나이에 따라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청춘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다들 다를 듯하다. 청춘이라는 단어에 속해 있는 내가 봤을 때 나에게 청춘이란 사실 잘 모르겠다. 가끔 심심풀이로 단어에 나만의 사전적 정의를? 혹은 의미를 부여해 보곤한다(3년 전쯤 군대에서 읽은 어떤 소설에 그런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내가 속해 있는 청춘이라는 단어에 대해 사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아마 시간이 지난 후에 청춘이라는 그 때를 그리워할 때쯤 그저 그리움의 동격쯤. 그렇게 정의내릴 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나 역시 그렇다. 가끔 사람과 책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라는 말을 가슴 속에 되새기면서도 정말 그 의미가 필요한 때에는 까먹는다. 이 책을 사는데 있어서 망설였다. 난 아프지 않다고, 충분히 행복하고, 이런 책은 목표가 희미한 다른 친구들에게 더 어울린 것이라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책을 고르고, 구입하고 결제버튼을 누르기까지 고민했다. 이 책 사서 뭐랄까 뻔한 얘기로만 가득한 그런 류의 책이되어 후회하는 것은 아닐까? 1,4000원이 아깝지 않을까? 그런 훗날의 일로 고민했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 대중들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좋았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았다. 뻔한 얘기라 치부해 버리기에는 공감대가 너무나 형성되었다. 너무 몰입되어 내가 그런 마음을 가졌던 것 마저 깜빡 잊게 했다. 물론 다 읽고 후회했다. 그리고 다시 마음 속에 되세겼다. 사람과 책은 경험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겸손해야 한다고.
     저자 분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하지만 청춘이라면 누구나 봤으면 하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나는 20대, 30대, 40대, 50대 각각의 세대마다 다른 이유로 이 책을 보셨으면 좋겠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직접 보셨으면 좋겠다.
     예전에 88만원 세대를 봤을 때도 그랬지만 우리 세대의 문제를 40대 혹은 50대의 어른들께서 공감해주신 다는게 좋았다. 그래서 위로(?)가 된 듯하다. 언제나 버팀목이 되시는 부모님이 계시지만 부모님과 친구처럼 혹은 멘토와 멘티같은 관계로 지내기란.......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20대의 막바지 그리고 조만간 시작할 30대. 딱히 해놓은 건 없다. 뭐 지금까지 그렇게 불편함 없이 살았다(잘사는 부모님을 만나서라기보다는 열심히 사시는 부모님을 만난 덕분에 그렇다. 부모님 등꼴 빼먹는 그런 불효자입니다.). 그리고 딱히 불만을 가져본적도 없다(이것도 앞의 이유 때문인 듯하다.). 결혼문제를 생각해 본 적도, 몇년 안에 1억원을 모아야겠다? 어이쿠야 어떻게 쓸까만 고민했다. 지금 내 주변의 친구들이 대학생도 있고, 일찍 취업해서 회사 생활한지 2~3년 차인 친구들도 있고 난 그 중간쯤에 있어 참 운이 좋게 다양한 듯하면서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은 얘기들을 듣는다. 절대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한 내 마음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친구들 만나기가 참 어려울 때가 있다. 너무나 같은 고민에 빠져 있어서 얘기를 들어주고 있지만 가끔 다른 생각을 한다.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라 알지만 사실 내 개인의 삶을 살아가는데도 약간 힘이 들때가 있다. 물론,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너의 꿈을 찾아가렴이라며 따뜻한 말을 혹은 묵묵히 등을 두들겨 주고 싶기도 하다.
     내 주변 친구들이 책을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끔 친구들에게 책을 보라고 말해준다. 책에 많은 얘기가 있다고. 가끔 탈력을 받으면 일주일에 두권 정도 책을 읽던가 아니면 2주일에 한권정도 읽는다. 절대 많이 읽는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아직 부족한 인간이다. 실수도 많이 하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도 한다. 안하려고 노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인간인지라 그렇다. 그래서 책을 본다. 그래서 힘들어 하는 친구들에게 정답이 아닌 그냥 너의 얘기를 들어줄 아니면 그동안 너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대신 해주는(?) 혹은 공감해주는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3번은 시도해봐야지 그래도 안된다면 시간이 흐르고 어떤 우연한 기회에 이런 책과 같은 무엇인가를 만나기를 희망해봐야지.
     혹시 청춘이시라 생각되시면 이 책 꼭 사서 보세요. 그리고 부모님께도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권해주세요. 빌려주지는 마세요. 소중한 책은 자기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자기가 보고 싶을 때 또 볼 수 있거든요. 여유가 있다면 사주세요. 작은 편지를 담아서. 힘내라는 말보다 끝까지 봤으면 좋겠다라는 멘트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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