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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분이라는 시간.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3. 8.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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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우선 야하다. 집중력이 상승한다. 남자가 읽는다면 더 그렇게 될것이다. 아니 여자가 본다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랑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두 책을 봤다. 둘 다 그렇게 와닫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딱히 감동적이지 않았다.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느낌은 너무 직설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살아라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을 샀을 때, 그리고 이 책을 처음 폈을 때도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겠구나..' 그랬다. 물론 아니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매력적인 브라질 여성의 성장기라고 보면 될까? 울어야만 하는 순간에도 울지 않는 캔디 같은 여성의 모습은 아니다. 그 여자의 직업은 창녀다. 그것도 브라질에서가 아닌 스위스라는 나라에서.

     창녀. 사랑하지 않는, 아니 전혀 모르는 남성의 성적 욕구를 해결해주기 위해 돈이라는 가치의 단위로 자신의 몸을 경제적 도구로 사용하는 창녀. 직업으로 분류되지 않지만(서비스 직은 아니라고 본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꽤나 오랜 시간 직업으로 인식된 그러한 일이다(자세하게는 아니지만 책에 창녀의 시발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SEX 라는 단어. 성관계, 잠자리 이런 단어들 그러닌까 성과 관계된 행위들은 사실 부끄럽고, 죄악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다들 쉽게 얘기하지 못한다. 그러한 얘기를 하는 순간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작아지고, 주위 사람들을 신경쓰게 된다. 아직 읽어본 적은 없지만 성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그 책 대분은 우리가 진짜로 필요로한 얘기는 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어쩌면 이 책은 사람 그러닌까 남자와 여자, 사랑하는 남여 사이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성관계를 할 때 진짜 남자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진짜 여자에게 필요한 것.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아닌데 라는 말을 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성관계를 갖는 다는 것. 단순히 쾌락을 즐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경쟁하듯 얻어지는 쾌락이 아닌, 거짓된 쾌락이 아닌 진정한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쾌락이라고 해야하나?


     책이 심각하게 철학적이지 않다(sex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철할적일 필요가 있을까?). 어쩌면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정말 술술 읽히는 책이다. 묘사 또한 세세하다. 하지만 사랑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상대방이 있으며, 그 사람과의 잠자리를 가지고 있다면 꼭 서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남자는 여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고, 여자는 남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든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좋아한다. 야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아저씨 또한 사랑이 없는 sex를 권장하지 않는다. 이 책 또한 그리 말하고 있을 듯하다. 근데 난 마지막 엔딩은 살짝 실망이다(약간의 삐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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