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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주의 - 박경태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간접 체험(책들) 2011. 1. 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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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정리 및 갑자기 든 생각들

    1.      인종주의에 의한 학살의 역사

    A.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난징 대학살, 르완다에서의 종족 분쟁에 따른 학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의 독립 운동 과정에서 일어난 하살

    2.      타인을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고 열등한 존재로 보는 것, 그리고 특정 집단이 그런 열등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는 것이 인종주의의 시각

    3.      인종 사전적 정의

    A.     사람을 생물학적 차이 즉, 신체적 특징에 따라서 구분한 것

    B.     신체상의 유전학적인 제반 특징을 공유하는 집간이다. 즉 생물학적, 유전학적, 신체적 특징에 따라 구분된 인간 집단이 인종이라는 규정

    C.     하지만 위의 것만으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음

    4.      인종: 신체적 특성에 기초해서 사회적으로 규정된 집단. 여기서 사회적이라는 표현은 규정하는 사람에 따라, 또 사회에 따라 인종의 정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5.      인종주의는 인종에 따라 생물학적 차이가 인간의 능력을 결정한다는 믿음에 기초한다.

    6.      편견

    A.     치우쳐서 본다.

    B.     공정하거나 중립적이지 않은 시각을 의미

    C.     영어 단어 편견(prejudice)의 어원인 라틴어 praejudicium지식이나 경험 이전에 이뤄진 판단을 의미

    D.     권위주의적 인성: 전통적 가치에 충실하고, 권위에 복종하며,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미신을 추종하고 힘을 숭상하는 성향이 있다.

    7.      사회화: 새로 성원이 된 사람이 그 사회의 문화를 습득하는 과정

    A.     사회화의 출범은 가족이다.

    8.      차별

    A.     ‘discrimination’은 라틴어 ‘discriminatio’에서 나왔는데, 이는 현상들 사이에서 차이를 인식하는 것또는 선택적으로 판단하는 것

    9.      다수자란 단순히 수가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10.    공포와 혐오는 타자에 대해서는 반감을, ‘우리에 대해서는 편애를 낳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일부 학자들은 유전적인 근거를 내세운다. 즉 낯선 것이 위험하다는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인류는 자기와 비슷한 것,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방향을 진화해왔다는 주장이다.

    A.     집단 폐쇄는 다른 집단과의 분리를 통해서 경계를 유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B.     외부인 혐오증은 인종을 염두에 둔 혐오가 아니라 외부인 전체에 대한 혐오를 뜻하기 때문이다.

    11.    서구 중심주의

    A.     근대 서구 문명은 다른 문화보다 더 나은 정도가 아니라 인류 역사의 발전 단계에서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해 있다.

    B.     동양이 이룬 것은 매우 특수한 데 반해 서구 문명의 발전 경로는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을 포함한 전 인류사에 영향을 끼치는 보편성을 지녔다.

    C.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잇는 비 서구 사회는 오직 서구 문명을 모방하고 수용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12.    오리엔탈리즘

    A.     동양을 신비롭게 그리는 오리엔탈리즘의 뒷면에는 동양을 미개한 곳, 물질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곳, 아직도 봉건 시대 전제 군주의 통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 깨끗하지 못한 곳, 그래서 서양보다 열등한 곳이라는 시각이 깔려 있다.

    13.    읽다가 든 내 생각

    A.     혹시 지금 아프리카 혹은 대부분의 흑인들, 동양계인들이 힘들게 사는 건 이런 고정되어 버린 편견 때문은 아닐까? 백인은 똑똑하고 잘살고, 그래서 흑인, 동양인에게 동정하게 되고, 혹은 자기도 모르게 그들 스스로 그런 틀에 가두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14.    과학적 인종주의

    A.     인종 개념 역시 사회 내에서 형성되어 변형되고 파괴되는 사회 역사의 과정을 통해 변화한다는 얘기다.

    B.     특정한 방식으로 사회적 재화를 분배하기 위해서 인간의 육체와 혈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는 말이다.

    C.     일원발생설

                    i.         인류가 에덴동산이라는 하나의 근원에서 발생했지만 서로 다른 정도로 퇴화해서 인종 간에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고 보는 시각

    D.     다원발생설

                    i.         일원발생설보다 좀 더 강경한주장으로, 각 인종은 아담의 동일한 자손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따로따로 창조된 존재라고 본다.

    15.    미국의 역사에서 백인 계약 노동자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유인이 되고 흑인 노동자는 영원한 노예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역사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왔다는 믿음이 모든 인간에게 적용될 수 없는 가정임을 보여준다.

    16.    노예 해방 선언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미국에서 양심에 기초해 노예제 폐지를 요구하고 실천해온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노예제가 누구에게나 당연시되는 보편적인 현상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17.    신인종주의자

    A.     그들은 사람들은 저마다 사회 집단, 즉 국가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자아실현을 위해서 국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i.         흑과 백으로 나누기 위한,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겉만 번지르한 반대 의견(내 생각이다.)

    B.     신앙이나 비이성적인 신념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논리와 과학으로 설득할 수 있는 영역에서 아예 벗어나 있다.

    18.    한국의 인종주의와 다문화 사회

    A.     우리의 인종주의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어서 개화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B.     한국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비판

                    i.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관주도형 다문화주의이다.

                   ii.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역설적이게도 다문화적이지 않다.

                  iii.         한국의 다문화주의는 대상 집단을 차별하는 다문화주의다.

    C.     한국 인종주의의 미래

                    i.         동질적인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근대 국가는 외부 문화와 구분되는 동질적인 내부 문화를 만들어 내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해왔다.

     

    내 생각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살아왔고, 다행인 건지 내가 초래한 개인적인 능력 차이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단순히 피부색에 의해, 동양인이라는 이유 등 내가 극복할 수 없는 어떤 조건으로 인해 차별을 당해 본적이 없어서 인종주의가 나쁘다는 것을 알겠지만 인종주의에 의해 편견을,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들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도 생각보다 시골인지라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왜 그런 건지 내가 생각하기에도 백인을 볼 때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와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나라에서 왔다는 편견 때문인지, 확실하게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무엇인가 도와주어야 하고, 그 분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다. 분명히 자신의 나라, 집을 떠나 외로이 한국에 와서 힘든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니 도와드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연 불쌍하게 여겨, 단순히 동정에 의한 도움이 맞는지는 내 생각에 의문이 들긴 하다.

     이 책을 보면서 역사라는 것이 승자에 의한 역사라는 점을 더욱 강하게 각인시켰다고 해야 하나? 자본주의에 의한 무한 경쟁에서 결국 약자는 강자에 의해 지배 받을 수 밖에 없고, 또한 강자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어 더욱 약자를 살아가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한 강자와 약자를 나누는 기준이 단순히 피부색 때문이라니. 이 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인종주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한 반감이 들게 된다. 특히 노예제도나 선별 작업이라는 명분아래 대량학살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알게 되면서 정말 어떻게 같은 사람으로써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는지, 정말 양심 따위는 없는 건지 의심하게 된다. 심지어 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노예를 허용하기 위해 자신의 임의대로 성경 구절을 해석하고,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들이 필요하게 되고 그들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구심점을 만들기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을 악으로 치부해버리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같은 사람이기에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 것 같다. 한글에서 다르다틀리다는 엄연히 그 의미가 다르다. 나도 가끔 혼동하여 쓰곤 한다. 자신과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긴 한다.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나보다 어리기에, 나보다 어렵게 살기 때문에, 나보다 배운 것이 적기에, 나보다 못생겼기에, 나보다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등등 많은 이유로 나는 평범하고 혹은 보통 이상이기에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내 이하로 생각하고 그들을 무시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 스스로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을 보고 나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에도 인종주의적 모습이 많이 비춰지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동양인들에게 그 모습이 쉽게 드러난다. 물론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 분들에게 잘해주는 한국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약자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그들을 착취하는 스스로를 강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약자이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고, 자신의 가족을 위해, 자신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물론 정부차원에서 민간 차원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주고,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는 단편적인 행사를 보여주긴 한다. 그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있을 테고, 어쩌면 단순히 홍보로 사용하려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외국 노동자의 어려움이나, 그 분들이 타지에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되든 상관없다. 하지만 이 책 마지막에서도 말했듯이 다문화 사회는 어쩔 수 없는 한국 미래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한 때,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을 때가 있었다. 지구에 있는 모든 국가에 소속되어 있는 우리는 하나라고, 하지만 지금에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건 단순히 자신의 국가와 타국가에 있는 그들만의 우리라는 느낌? 자국에 있는 외국인은 그저 타지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기에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쩌면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자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먼저 다가서고, 동정의 눈길보다는 친구라는 느낌으로, 잠시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는 다는 마음으로 그 분들에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언젠간 나도 그 분들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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